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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택 트렌드 "낮아지는 출산율…큰 집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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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Date
2017-10-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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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지 않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소형주택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최근 보고서(National Vital Statistics Reports)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가임기 여성(15-44세) 1000명당 출산율은 66명에 불과해 관련통계가 시작된 지난 1909년의 1/3 수준으로 떨어졌다.

출산율 감소는 부동산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경외과의사로 활동하는 한인 여성 K씨(알링턴카운티 거주)는 남편과의 합계 소득이 연방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이지만 콘도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아이가 없기 때문에 굳이 넓은 주거공간이 필요없으며, 집보다는 야외활동과 도심 속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때문에 큰 집은 관리하기 어렵기만 하다”고 밝혔다.

전국부동산중개인연합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연구원은 “한두 해 사이에 벌어진 변화가 아니다”며 “미국 등 거의 모든 선진국이 직면한 가구원 숫자 감소현상으로, 결혼율과 출산율 감소 등과 함께 주택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출산율 감소 트렌드는 최근들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의 최근 보고서(American Housing Survey)에 의하면 지난 2011년 전체 가구 대비 18세 미만 아이가 없는 가구 비율이 67%였으나, 2015년에는 70%로 증가했다. 4년 사이 아이가 없는 25-29세 가구와 34-44세 가구 비율은 5% 포인트, 30-44세 가구는 4% 포인트 증가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이들이 더 작은 주택을 찾는 것은 당연하기에 예전보다 더 소형주택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주택건설회사연합회(NAHB)의 자료에 따르면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1인당 800스퀘어피트 정도의 주거면적을 원한다.

4인가족의 경우 3200스퀘어피트 규모의 매우 큰 타운하우스나 적당한 규모의 싱글하우스가 적당하지만, 2인이나 3인가족의 경우 1600-2400스퀘어피트로 줄어들어 투룸 아파트나 중형 타운하우스 정도의 수요만 지니게 된다.

이같은 현상은 싱글하우스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NAR의 주택동향보고서(2016 Profile of Home Buyers and Sellers)에 의하면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을 양육하는 가구의 90% 정도가 지난 2016년에 싱글하우스를 구입했다. 그러나 양육하는 어린이 등이 없을 경우 79%만이 싱글하우스를 구입하고 나머지는 타운하우스나 콘도 등을 선택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나 동거커플은 도심지의 소형 콘도 등을 구입해 주로 도심 내 유흥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출산이 늦어지거나 아예 낳지 않는 트렌드가 생기고 주택 구입시기마저 늦출 수밖에 없어, 이들의 소형주택 선호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방센서스국 통계에 의하면 지난 1980년대 미국인의 평균 첫주택 구입시기는 27.5세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33.7세로 늦춰졌다. 적어도 아이 두세명을 낳을 수 있는 기간이 늦춰지면서 출산포기 부부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큰 주택보다는 소형주택에 만족하고 현실적인 삶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는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랜드연구소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오는 2047년 미국 전체 가구의 60% 이상은 1-2인 가구로 예상되고 있다.